한화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긍정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개선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8000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올해 현대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6778억원,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42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점이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연말 영업활동을 재개하고, 경쟁업체가 출현한 대구점의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하면서 도심아웃렛인 동대문점의 이익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백화점 사업이 정점을 찍으면서 성장이 제한돼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4분기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시장 기대치에 비해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남 연구원은 "직전 보고서에서는 약 3% 수준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낮은 1.5%~2%에 달할 것"이라며 "의류 매출이 성장했지만 전체 성장률을 앞서가지 못했고, 수익성 낮은 생활용품과 명품 부문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점 성장률이 2% 수준일 경우 영업이익이 크게 늘지 못할 것"이라며 "소비 경기 개선도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