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유승민 통합 "통합개혁신당 만들겠다"…반대파 "지루한 말잔치"
입력 2018-01-19 07:44  | 수정 2018-01-26 08:05
안철수 유승민 통합 "통합개혁신당 만들겠다"…반대파 "지루한 말잔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손을 맞잡고 양당 통합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안 대표가 통합에 대한 운을 띄운 지 3개월여 만입니다.

두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 패거리, 계파, 사당화와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정치 혁신을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두 대표는 선언문의 상당 부분을 문재인 정부 비판에 할애했습니다. 이들은 안보 불안은 북한 핵과 미사일로 유발된 것인데, 정부는 해결 의지와 역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中)부담, 중복지 원칙을 지키지 않고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매달리는 것은 이 정권이 그렇게 비난하던 박근혜 정부와 똑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정권에 대한 양당의 이질감을 좁히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별법을 찬성했다. 역사적 진실에 대한 것이라면 충분히 합의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공(功)이나 과(過)만 있는 정부가 없다. 신속히 수사해서 법을 어겼다면 단호하게 처벌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두 대표의 통합 선언을 두고 ‘지루한 말잔치 ‘흘러간 유행가라며 반발했습니다. 반대파는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반대파 의원들이 참여하는 ‘개혁신당(가칭) 창당 발기인 모집을 시작해 28일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한편,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9일 통합선언 후 첫 공동 행보로 청년들과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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