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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 이 종목] 원전 가동줄고 석탄값 급등…한전 주가 보름새 6.9% ↓
입력 2018-01-18 17:28  | 수정 2018-01-19 09:48
한국전력 주가가 저조한 원전 가동률과 석탄 가격 급등 여파로 인해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 주가는 전일 대비 650원(1.79%) 내린 3만56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만5300원까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42억원, 297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한국전력 주가는 보름 새 6.9% 떨어졌다. 주가 하락 배경에는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전력 영업이익 추정치는 9580억원으로 직전 연도 동기(1조2676억원) 대비 24.4% 줄어들었다. 매출액 또한 15조996억원으로 1.2%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이 2013년 이래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가동률은 2000년대에 90%를 웃돌았지만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2013년에는 75.7%까지 떨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원자력발전소 25기 평균 가동률은 75.2%, 75.1%에 불과했다.
또 다른 악재는 석탄이다. 석탄 가격은 지난해 5월 t당 73.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2월에는 다시 t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석탄을 구입하고 직접 생산에 투입하는 데까지 반년이 소요되기에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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