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덕수궁 돌담길 단절된 70m 연결 추진
입력 2018-01-18 16:16 

끊긴 덕수궁 돌담길 70m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힘을 합친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끊긴 70m 구간을 연결하기 위한 공동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은 덕수궁 돌담길 연결, 고종의 길 연계성 강화, 돈덕전 복원에 따른 덕수궁길 정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 1.1km 구간은 1959년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일반 시민 통행이 제한됐지만 서울시는 영국대사관과 협의해 지난해 8월 100m 구간을 개방했다. 이 땅은 원래 서울시 소유라 반환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이 1883년 4월 공사관 부지로 매입한 나머지 70m 구간(현 대사관 직원 숙소∼정문)은 영국대사관의 보안상 이유 등으로 개방 대상에서 빠졌다. 올해 3월부터는 개방된 돌담길 끝자락에서 신규협문을 통해 덕수궁 입장이 가능해 되돌아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이를 위해선 유료로 덕수궁을 관람하고 대한문으로 나가야 해 돌담길을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덕수궁 내 담장을 따라 미연결구간 70m를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시는 이달부터 덕수궁 내부를 통하는 구체적인 연결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화재청과 다음달까지 연결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문화재현상변경심의 등 관련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길이 열리면 대한문~덕수궁길~미국대사관저~영국대사관 후문~서울시의회까지 둘레길이 생기게 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덕수궁 내에 보행로가 조성되면 현재 시가 공사 중인 문화광장에서 문화재청이 조성한 '고종의 길'(덕수궁길~정동공원)을 통해 경희궁과 정동길로 이어지는 정동일대 새로운 보행축이 생겨 많은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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