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GC1102(헤파빅-진)'의 임상 2/3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헤파빅-진은 혈액(혈장)에서 분리·정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졌다. GC녹십자는 그동안 혈우병·헌터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축적된 기술로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개발에 성공하면 헤파빅-진은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이 된다.
헤파빅-진은 혈장 유래 제품보다 항체의 순도가 높고 바이러스 억제 능력이 뛰어나며 약물 투여 시간도 60분의 1 수준으로 짧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은 헤파빅-진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GC녹십자는 국내 9개 의료기관에서 B형 간염을 기저질환으로 하는 간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헤파빅-진의 최적용량을 탐색하고 기존 치료제 대비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헤파빅-진의 적응증에 만성 B형 간염 치료를 추가하는 개발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환자의 삶은 물론 치료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가 '헤파빅-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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