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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떠날래" 피츠버그 내야수 해리슨, 트레이드 요청
입력 2018-01-17 05:49 
조시 해리슨은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조시 해리슨이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해리슨은 17일(한국시간) '디 애틀랜틱'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나는 이기고 싶고, 경쟁하고 싶다. 2018, 2019시즌 그리고 그 너머까지 우승을 위해 이기고 싶다"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는 파이어리츠가 이번 오프시즌 우완 선발 게릿 콜,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 등 팀의 간판 선수를 연이어 트레이드시킨 것에 대한 대응이다.
그는 "지난 한주간 많은 이들이 콜이 떠난 것에 대한 소감을 물었고 이번에는 맥커친이다. 나는 우리 가족들과 내 훈련, 내 형제 빈스와 마틴 루터 킹 데이에 진행한 캠프만 신경쓰고 있었다. 이제 대응할 시간"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야구는 비지니스고, 트레이드도 그것의 일부임을 이해한다. 현실은 내가 방금 가장 친한 친구 둘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 둘은 단순히 친구가 아니라 우리 팀의 최고 투수, 그리고 최고 야수였다. 그리고 이제 내가 팀에서 제일 오래 뛴 선수가 됐다. 나는 이기고 싶고, 경쟁하고 싶다. 2018, 2019, 그 너머까지 우승을 위해 뛰고싶다"며 자신도 이들을 따라 경쟁력 있는 팀으로 옮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너리그 시절인 지난 2009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해리슨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7시즌동안 피츠버그 한 팀에서만 뛰었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과 좌익수, 우익수를 소화하는 '슈퍼 유틸리티'로 거듭났다. 2014, 2017시즌 2회 올스타에 뽑혔다.
그는 "우리 팀이 당분간 경쟁하지 못할 것이라면, 모두가 연관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나도 트레이드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에게 빅리거가 될 기회를 준 구단에게 최고의 이익이 되는 것"이라며 트레이드는 자신만이 아니라 팀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해리슨은 가장 친한 친구인 맥커친의 트레이드 이후 이같은 반응을 내놨다. 사진=ⓒAFPBBNews = News1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은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디 애틀랜틱은 대신에 "이 팀은 2013 시즌처럼 스프링캠프에 돌입할 준비가 됐고, 싸울 준비가 됐으며 확률을 깰 준비가 됐다"는 그의 최근 멘트를 소개했다.
해리슨은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파이어리츠와 4년간 273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2019, 2020시즌에 대한 팀 옵션이 남아 있다. 2018년 연봉은 1000만 달러, 2019년 옵션은 1050만, 2020년은 1150만 달러다. 디 애틀랜틱에 따르면, 뉴욕 메츠와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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