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종 '여유' 현송월…평창무대 진두지휘하나
입력 2018-01-15 19:32  | 수정 2018-01-15 19:52
【 앵커멘트 】
오늘(15) 실무접촉에서 유독 눈에 띈 건 역시 북측 대표로 나온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었죠.
북측 차석대표로 회의장 좌석 가운데에 앉았는데,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엷은 미소를 띤 채 회담장에 들어서는 현송월 모란봉악단장.

인민복 대신 남색 치마 정장에 초록색 가방을 들고, 긴 머리는 헤어핀으로 단정하게 정리했습니다.

언뜻 여성스럽고 차분해 보이지만, 당찬 걸음걸이와 진한 눈매 그리고 남측 대표단을 똑바로 보는 시선에서 특유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 인터뷰 : 한옥정 / 전 북한예술선전대 단원
-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사람이 너무 영하게 입는다거나, 너무 품위 없어 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봤을 땐 굉장히 톤도 낮춰서 점잖은 스타일로…."

이제 관심은 현송월의 평창 방문 여부입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실무접촉 명단을 바꾸며 현송월의 평창 파견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입니다.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대신 나온 안정호 예술단 무대단장은 현송월이 이끄는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송월은 회의장 가운데, 수석대표의 오른쪽에 앉았는데 통상 차석 대표 자리입니다.

이처럼 현송월이 실무접촉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평창 무대를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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