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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수순 밟는 LG의 비시즌, 정면으로 마주한 변화
입력 2018-01-14 06:01 
LG의 2018시즌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가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하며 2018시즌 외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비시즌 전력보강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수순. 변화를 정면으로 마주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LG는 13일 총액 80만 달러에 외인타자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쿠바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3시즌 동안 244경기에 출전하며 이름값 및 실력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꼽히는 가르시아는 향후 LG의 3루수 역할을 맡을 전망. 뿐만 아니라 김현수와 더불어 핵심 중심타자로서 임무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가르시아 영입은 LG의 비시즌 전력보강 마침표 의미도 담겼다. 2017시즌 종료와 동시에 류중일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린 LG는 2차 드래프트, FA시장, 외인재계약 등 굵직한 이슈들의 중심에서 적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그 과정이 종착점에 이른 것이다.
류 감독 선임은 LG의 향후 목표와 방향을 제시했던 부분. 류 감독이 과거 삼성 사령탑 시절 우승청부사라 불린 만큼 LG도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더불어 기존 양상문 감독이 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리빌딩과 같은 구단 장기계획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더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베테랑선수들과는 과감히 결별하는 등 팀의 향후 방향성을 강하게 강조하기도 했다.
내부FA 대상자가 없는 가운데 초중반까지 그다지 수확이 없던 FA시장에서는 대어급 경쟁의 종료시점, 김현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며 한숨 돌렸다. FA대어 영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도 결실이 없어 LG는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는데 가장 필요한 선수이자 실력만큼은 확실한 김현수를 데려오며 눈에 띄는 전력보강 및 심리적 안정 효과를 얻게 됐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안긴 부분은 외인선수 구성. 2017시즌 마운드에서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 원투펀치의 위력이 대단했고 외인타자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기에 별다른 고민은 없을 듯했다. 허프-소사와 재계약, 외인타자는 새 얼굴 찾기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보여졌는데 다만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한때 잠시 레다메스 리즈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고 허프와는 재계약에 있어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 결국 리즈와 허프 두 선수 모두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대신 터줏대감 소사와 재계약, 그리고 새 얼굴 타일러 윌슨을 영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LG는 비시즌 도안 FA 대어인 김현수(사진)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가장 고민이 컸고 그만큼 팀에게 중요했던 외인타자 영입은 해를 넘겨서야 결실을 봤다. 3루수이면서 팀 타선에 도움을 줄만한 장타자 영입이라는 조건을 유지한 채 물색에 나섰으나 팀 입장에서 워낙 중요한 문제다보니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기다리던 새 얼굴의 주인공은 가르시아였다. 해외언론 등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LG와의 계약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타자이기도 한데 기타 조율할 부분이 다 마감된 13일에서야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LG는 가르시아의 장타력 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마지막 퍼즐인 외인타자 영입까지 완료하며 류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이뤄진 LG의 비시즌 전력보강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김현수 및 가르시아 영입으로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한 더한 상황. 윤대영 등 군 제대 자원에다가 기존 이형종, 양석환 등 팀 내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 꾸준히 지적된 타선약화 목소리에 대해 극복할 의지를 내비쳤다. 마운드에서는 확실한 에이스라 평가받던 허프가 부재하지만 소사를 붙잡으며 변수를 최소화했는데 근본적으로 기존에 워낙 강한 마운드를 자랑했기에 그 외 별다른 보강보다는 다듬고 강화하는데 더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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