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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도착…차범근의 '파이팅'
입력 2018-01-13 11:18  | 수정 2018-01-20 12:05

13일 오전 8시35분께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에도 서울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에는 일단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평창올림픽 성화가 나흘간 서울을 순례하는 성화봉송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횃불 모양의 팻말과 '평창올림픽 파이팅', '평창❤마포' 등이 적힌 펼침막을 든 시민들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며 감격스럽게 성화 점화를 지켜봤습니다.

오전 9시께 눈을 맞으며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앞을 지난 성화는 '차붐'으로 불리는 17번째 주자인 차범근 전 축구 감독에게 전달됐습니다.


미래의 축구 꿈나무 6명과 함께 성화를 봉송하게 된 차 전 감독은 "한국 축구가 지금 어렵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미래 한국 축구의 주인공들과 함께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평창 파이팅! 우리 미래 한국 축구 파이팅!"이라고 외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차 전 감독이 뛰기 시작하자 '차범근! 차범근!'이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자녀들에게 "저분이 차범근 감독이야"라고 설명하는 한 남성의 표정은 자녀들보다 더 신이 난 듯 즐거움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축구 꿈나무'로 함께 뛴 이동현(15)군은 "이렇게 성화봉송에 참여해 뛰는 것도, 차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기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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