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장인 자기계발 열풍에…가성비 높은 온라인 MBA 인기"
입력 2018-01-13 10:58  | 수정 2018-01-14 11:08

경영학 분야 대표 학위로 유명한 MBA는 주로 해외 유학을 통해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였다. MBA 학위 소지자가 승진이나 취업 시 프리미엄 대우를 받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간 손실과 경제적인 부담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 경영학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개설, 실속파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며 온라인 MBA 코스를 밟고 있는 안희성(35세) 씨는 "직장생활에 필요한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데 굳이 비싼 돈을 들이고 회사를 그만두면서 해외로 갈 필요가 없다. 이미 MBA 학위가 있었지만 시대 흐름에 맞춘 새로운 경영방식을 빠르게 습득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MBA는 아주대, 성균관대, 외대 등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원과 EBS, 휴넷 등 교육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비학위 프로그램 등이 있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MBA를 시작한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조영탁 휴넷 대표는 "온라인 MBA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학위 없는 MBA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그러나 온라인 MBA의 많은 장점들이 실용적인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불러 일으켰고, 대학에서도 온라인 MBA 프로그램을 내놓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 국비지원교육제도를 활용해 온라인 MBA 수강료를 0원으로 낮추자, 월 평균 수강생 수가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휴넷 MBA의 경우 지금까지 2000여 개 기업에서 수강을 했으며, 인원 수로는 4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직장인 뿐 아니라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CEO들도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MBA는 보통 2년에 1억 5000만원이, 국내 대학원의 MBA는 3000만원 선이다. 반면 온라인 MBA는 학위가 없는 대신 비용은 100만~200만원 수준이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 교육기간이 5~7개월로 짧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대 직장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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