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적들이 10년·100년 제재해도 뚫지 못할 난관 없다"
입력 2018-01-12 19:31  | 수정 2018-01-12 20:14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개 시찰에 나섰습니다.
바로 국가과학원을 찾은 건데, 이 자리에서 적들이 제재를 해도 뚫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굳이 과학원에서 제재를 언급한 이유가 뭘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코트 차림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손에 담배를 든 채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올해 첫 방문지로 국가과학원을 선택했는데, 특히 전기 발전소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의 새해 첫 공개활동은 그가 역점을 두는 분야에 대해 대내외적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가 있어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이번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이번 공개 활동을 통해서 과학기술에 대해서 강조한 것으로…."

하지만 단순히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숨은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든든한 과학기술력량과 그들의 명석한 두뇌가 있기에 적들이 10년,100년을 제재한다고 하여도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현재의 심각한 전력 부족과 경제난을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탓으로 돌린 겁니다.

그러면서, 100년의 제재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비결로 과학 발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은 보통 새해 일주일 안에 첫 시찰에 나섰는데, 이번 만큼은 12일 만에 첫 공개 일정을 가졌습니다.

지난 9일 고위급 회담을 지켜본 뒤 공식 시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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