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전략폭격기 B-2 3대 괌 전격 배치…남북 대화에도 압박 계속
입력 2018-01-12 19:30  | 수정 2018-01-12 20:11
【 앵커멘트 】
미국은 남북 대화를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2 3대를 한꺼번에 괌에 전격 배치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공군이 최근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 기지에 있던 B-2 3대와 병력 2백 명을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 배치했습니다.

B-2는 B-1B, B-5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핵무기를 실을 수 있습니다.

이 중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가장 뛰어나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이번 배치는 정례적인 순환 배치에 따른 것일 뿐 북한을 특정해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케네스 맥킨지 / 미국 합동참모본부 중장
- "이번 폭격기 배치를 한반도라는 하나의 렌즈로만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이는 태평양 전체 동맹을 위한 겁니다."

B-2 3대가 한꺼번에 괌에 배치되는 건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번 B-2 배치와 관련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북한이 다시 핵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내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다나 화이트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올림픽 기간에는 북한에 대한 어떠한 공습도 없는 겁니까?"
- "미래 선택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ICBM 미니트맨 3의 시험 발사도 예정돼 있어 남북 대화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대북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