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스펀지] 마음의 감기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필요한 이유
입력 2018-01-12 16:24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 정도다. 적정 수면 시간이 유지되어야 피로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 영위가 가능하다.

문제는 최근 들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로 인해 심신의 건강이 위협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치닫는 등 사회적 문제로도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수면무호흡증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수면무호흡증은 명칭 그대로 잠을 자는 도중 숨을 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멎으면서 숙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이러한 수면 불규칙 증상으로 인해 잠을 자면서 수 차례 각성 상태를 경험한다.

수면무호흡증 원인 대부분은 좁은 기도 때문이다.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 때문에 공기 통과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큰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간 이루어지면 수면 부족에 따른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를 겪게 된다. 이처럼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면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도파민이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충동적이고 감정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중독에 취약해진다. 수면 부족에 따른 만성피로가 이어지면서 무기력감이 나타나 의욕 저하 및 우울감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정작 수면 장애가 직접적인 원인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 한다는 점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무의식 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본인이 자각하기 힘들다. 이로 인한 만성피로, 주간졸림증이 나타나도 단순 피곤함에 의한 일시적 증상으로 치부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일부 사람들은 주말 등 휴일 동안 "잠을 더 오래 자면 해소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기약 없는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을 경우 잠을 아무리 오랜 시간 자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면 시간이 길어진다고 하여 수면의 질 향상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증을 계속 방치하면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아무리 오래 잠을 자도 피곤한 경우, 항상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경우, 부쩍 짜증이 늘고 예민해진 경우 등이라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원인 및 증상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이후 원인에 따른 비수술 치료, 수술 치료 등을 고려하게 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주말에 하루 종일 잠을 자도 피곤한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면의 질을 중점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면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 졸음운전이 잦은 경우, 낮에 하품을 많이 하는 경우 등은 수면의 질이 전체적으로 하락해 발생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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