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CJ CGV에 대해 4분기 세전 이익은 부진할 전망이지만 올해 사업은 양호하다며 목표주가 10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GV의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국내 누적 관람객 수는 883만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1분기는 국내와 중국 지역 모두 이익이 부진했던 시기로 올해 1분기에 대한 기저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연말 개봉한 '신과 함께', '1987'의 지난 1일에서 10일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각각 344만명, 27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개봉한 '쥬만지' 또한 113만명으로 관람객 수 증가를 이끌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와 83.8% 증가한 4472억원과 32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2016년에는 3분기에 있었던 추석연휴가 지난해에는 4분기로 밀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던 3분기 관람객수는 4분기에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터키 마르스엔터 인수 관련 파생상품이 리라화 약세 기반의 통화가치 하락에 의해 평가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에 마르스 인수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이 130억원 수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는 손실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어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숫자이지만 주당순이익(EPS)를 하락시켜 밸류에이션 부담을 증가시키는 리스크로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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