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리바게뜨, 제빵사 '자회사 고용'으로 극적 합의…과태료 162억 면했다
입력 2018-01-12 07:44 
파리바게뜨 자회사 고용 /사진=MBN
파리바게뜨 노사 극적 합의…제빵사 5천3백 명 '자회사 고용'


파리바게뜨 제빵사 5,300여 명의 직접 고용을 놓고 대립해온 노사가 극적으로 절충안에 합의했습니다. 본사 직접고용은 아니지만 본사가 51%의 지분을 갖는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파리바게뜨와 민주노총, 한국노총은 파리바게뜨에 별도의 자회사를 만들어 제빵사 5천3백여 명을 고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파리바게뜨 본사가 자회사 지분의 과반인 51%를 갖는 책임 경영을 통해, 정규직 전환 즉시 임금을 평균 16.4% 올리고, 휴일도 월 6차례에서 8차례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기존에 추진하던 3자 합작회사인 '해피파트너즈'에서 과거 불법 파견의 주체였던 협력업체의 참여를 배제하고, 회사 이름도 향후 바꾸기로 했습니다.

파리바게뜨 자회사 고용 /사진=MBN

이번 합의는 파리바게뜨와 양대 노총이 한발씩 양보한 것입니다.

당초 노동계는 본사 직접 고용을 추진했으나, 제빵사 5천3백여 명 중 80%가 이미 본사가 아닌 해피파트너즈와의 고용계약에 동의함에 따라 자회사 방식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파리바게뜨도 기업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기존 협력업체가 자회사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다만 정규직으로 전환될 제빵사들의 임금이 기존 본사 소속 제빵사들과 같은 수준이 되려면 최대 3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파리바게뜨 측에 어제까지 162억 7천만 원의 과태료를 납부하라고 통지했지만, 노사가 합의에 이름에 따라 과태료 처분은 철회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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