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호화폐 규제'에 시민들 "공산당도 아니고…가상화폐 덕에 처음으로 행복"
입력 2018-01-12 07:33  | 수정 2018-01-12 09:41
암호화폐 거래소/ 사진=MBN 방송 캡처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언'으로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찾은 투자자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한 투자자는 "공산당도 아니고 이게 무슨 민주주의 국가입니까. 서민들이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해를 시키고…."라며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12일 오전 기준 암호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사람이 7만여 명을 넘어섰고, 해당 장관을 해임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가상화폐규제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적 있습니까?'라는 청원은 현재 입소문을 타면서 빠른 속도로 서명 인원을 늘리는 중입니다. 2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을 경우 정부의 책임있는 관련 부처 관계자에게 직접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저는 정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부는 단 한번이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적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암호화폐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투자라는건 개인이 성공하던 실패하던 개인이 책임을 지는게 맞습니다. 무리한 투자로 인해 피해를 보는것은 가상화폐 뿐만이 아니라 주식이든 그 어느 항목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우리 국민들은 가상화폐로 인해서 여태껏 대한민국에서 가져보지 못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내집하나 사기도 힘든 대한민국에서 어쩌면 집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하고싶은것을 하면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 생활에 조금 보템이 되어서 숨좀 돌릴 수 있을지 모른다.."라며 서민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불법 도박을 하나요?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시대의 흐름상 가상화폐는 4차혁명이 맞다고 판단되기에 투자를 하는것이며 그냥 마구잡이로 투자하는것이 아닌 주식과 똑같이 가상화폐를 발급하는 회사들을 꼼꼼하게 알아보며, 자기가 가진돈의 무리하지 않을 정도에서 현명하게 투자를 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부디 대한민국에서 처음 가져본 행복과 꿈을 뺏지 말아주십쇼"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간곡한 부탁을 남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당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습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주 정교하고 조심스럽게 관찰하면서 가야 될 것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보아도 이것은 좀 과도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거래소 폐쇄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며 뒤늦게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분노는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가상화폐(암호화폐)란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남아 실물 없이 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으로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투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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