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과열 부동산 무기한 단속"…시장 왜곡 우려도
입력 2018-01-11 19:41  | 수정 2018-01-11 20:47
【 앵커멘트 】
정말 말 그대로 '천정부지', 어디가 끝인 줄 모르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강남 아파트값 얘기입니다.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비웃는 듯한 모습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입주 예정인 서울 개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분양한 지 2년 만에 호가가 7억 원 가까이 뛰면서 전용 84㎡ 분양권 가격이 2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개포주공 공인중개사
- "(올해부터) 분양권에 대한 양도소득세 세율이 10% 정도 증가하다 보니 프리미엄 가격도 그만큼 호가에 (반영이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주무부처 장관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최고 강도 단속을 무기한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근 전·월세 시장이 안정된 것을 감안하면 강남 부동산 과열은 투기 수요로 파악된다며, 대대적인 단속 의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부동산 투기 세력이 주택을 주거 목적이 아닌 탈법적 재산 증식 수단으로 더 이상 활용할 수 없도록 세제상 조치 등도 추가적으로 강구해나갈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역설적으로 8·2 부동산 대책에서 가능한 정책 수단을 대부분 썼기 때문에 단속 외에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다주택자들이 단속을 우려해 매물을 감추면 도리어 시장이 더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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