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 옛날이여" 사립초 정원 못 채워 '끙끙'
입력 2018-01-11 19:31  | 수정 2018-01-12 07:49
【 앵커멘트 】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귀족학교'로 불리던 사립초등학교가 최근 정원 미달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신입생이 줄어든데다, 정부의 영어수업 금지 정책도 한몫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지난달 교육청에 폐교 신청을 한 곳인데 신입생 숫자가 줄면서 학교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 인터뷰(☎) : 사립초등학교 관계자
- "출산을 많이 하지 않잖아요. 운영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많이 힘들죠. 많이 고민되고."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올해에만 39곳 중 4곳의 서울지역 사립초가 정원이 미달됐고, 지난 5년 사이 한 번이라도 정원 미달 사태를 겪은 학교는 12곳이나 됩니다."

최근 교육부가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 영어 수업을 금지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사립초등학교의 강점이었던 영어수업이 올해 3월부터 금지되면서 일반 학교와 큰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
- "이번에 입학해요. 특히 영어나 이런 부분들이 안 되다 보면 굳이 그 금액을 들여서 보내야 하나 싶은 생각이…. 그래서 사립초는 안 보내려고 해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학부모의 높은 선호도로 '귀족 학교'라 불리던 사립초등학교의 영광이 저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 limcastl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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