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 대통령, 최저임금 혼란 정면돌파…자영업자 "현실은 너무 몰라"
입력 2018-01-11 19:30  | 수정 2018-01-11 20:49
【 앵커멘트 】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여기저기 한숨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지만, 자영업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낸 문재인 대통령

▶ 인터뷰 : 신년 기자회견(어제)
- "정착되면 오히려 경제가 살아나면서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이 대체로 경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에게선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보쌈집 운영
- "(이렇게 어려운데) 한 달 후에 사람 뽑습니까? 아니잖아요. 어떻게 일자리가 늘어나요?"

▶ 인터뷰 : 카페 운영
- "우리도 알바 쓰고 싶죠. 제가 (직접) 안 해도 돼요. 왜 하겠어요? 저도 (알바) 줄이고 싶어요 사실은. 그런데 어차피 계약은 한 거라…."

▶ 인터뷰 : 프랜차이즈 고깃집 운영
- "경기가 지금 상태에서 조금 좋아진다 하더라도 제가 더 힘들게 뛰어다니면서 해야 될 부분이지 한 사람을 충원하면 그 인건비 감당을 못 하는 거죠."

정부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에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직접 소상공인을 만나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데 앞장섰습니다.

▶ 인터뷰 : 홍종학 / 중소벤처기업부장관
-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한 기업들은 모든 지원에 우선해서 지원을 해드리고 있고요. "

그럼에도 올해만 지원하는 '일자리 자금'의 한계 때문에 236만 개 대상 기업 가운데 800개만 신청할 정도로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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