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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4차산업혁명 대표株 부상
입력 2018-01-11 17:31  | 수정 2018-01-11 19:08
BULL 이 종목
삼성SDS 주가가 올해 들어 20% 넘게 상승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블록체인 사업 등을 추진하며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1일 삼성SDS 주가는 장중 26만원까지 치솟았다가 막판에 전날보다 0.8% 하락한 24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이긴 하지만 삼성SDS 주가가 26만원을 넘긴 것은 약 2년 만이다. 일부 증권사는 안정적인 성장성과 풍부한 현금에 기반한 인수·합병(M&A) 기회 등을 근거로 삼성SDS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S 영업이익은 7383억원으로 전년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또한 9조3778억원으로 14% 넘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매출액 12.5%, 영업이익 14.9% 등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이 회사 매출 비중은 정보기술(IT) 서비스 60%,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40% 등인데 IT 서비스가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SDS가 4대 전략 사업으로 꼽은 애널리스틱스, 클라우드,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매출은 IT 서비스에서 20% 넘게 차지한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40%, 클라우드 사업은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사업은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매출에 기여하는 바는 제한적이나 삼성벤처펀드를 통해 '블록코'라는 블록체인 개발 회사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확보한 데다 향후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솔루션 업체의 인수도 가능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출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적용 분야도 은행, 제조업, 해운물류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삼성SDS는 작년부터 은행연합회와 손잡고 국내 시중은행 16곳이 거래 장부를 나눠 보관하는 공동인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중으로 전체 은행에서 이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삼성SDS는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과 손잡고 자동차 매장용 솔루션인 '넥스샵'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넥스샵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디스플레이 터치 기록, 비디오 등으로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다만 최근 삼성SDS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30배로 추정돼 고평가 우려가 있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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