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기무사의 국방부 사이버 댓글공장 의혹 조사 태스크포스(TF) 감청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기무사령부 지휘부나 관계자 등이 댓글 조사 TF 활동을 감청하라는 별도의 지시를 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조사한 결과, 댓글 조사 TF장이 통화한 것에 대한 감청은 총 3건이었고 감청된 회선은 댓글 조사 TF장의 회선이 아니라 그 상대방의 회선이 감청된 것"이라며 "이는 댓글 조사 TF 활동 개시(작년 9월 8일) 이전부터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감청이 이뤄진 회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건 감청 이후에도 실제 압수수색시(작년 12월 4일)까지 댓글 조사 TF에 대한 추가 감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청 업무 담당자들도 댓글 조사 TF에 대해 별도로 감청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2008∼2010년 '스파르타'라는 이름의 조직을 운영하며 댓글공작을 했다는 의혹으로 국방부 TF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와중 지난해 12월 한 언론이 기무사가 국방부 TF를 감청해 압수수색 정보 등을 미리 인지했다고 보도하자 같은달 20일 국방부는 별도의 조사팀을 꾸려 의혹을 조사해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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