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일평균거래대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이에 대한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1일 일평균거래대금 증가 시 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로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을 제시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춤하던 일평균거래대금이 코스닥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이어져 코스닥 중심으로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일평균거래대금 증가 시 브로커리지 레버리지가 높은 증권사일수록 수익성이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커리지 부문 레버리지가 높은 회사를 파악하려면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를 파악해야 한다. 증권사마다 IB, 트레이딩 등 여러 사업부서가 있고 자기자본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원 연구원은 "각 회사별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M/S), 수수료율 등을 감안하면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교보증권 순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라면서 "리테일 증가에 따른 신용융자 이자수익 증가 정도도 파악해야 하나 모든 회사의 신용융자 잔고를 파악할 수 없어 이자수익 부문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자부문을 감안한다면 신용융자 잔고가 이미 자기자본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의 수익성 개선 효과는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증시 대기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평균거래대금도 다시 13조원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여전히 증권사 수익의 30~40%가 브로커리지 수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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