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바생 10명 중 절반 "퇴직금, 몰라서 못 받았다"
입력 2018-01-10 13:40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은 퇴직금 수령 자격 요건을 갖췄는데도 퇴직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지난 12월29일부터 1월3일까지 전국 회원 1786명을 대상으로 '알바생과 퇴직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많은 응답자가 아르바이트생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34.9%가 '아예 몰랐다'고 답했으며, '어렴풋이 들어본 적은 있다'(33.2%), '잘 알고 있다'(31.9%)는 답이 뒤를 이었다.
현행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제4조에 따르면 계속 근로기간이 만 1년 이상이고, 4주간을 평균 1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 아르바이트생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퇴직금 수령 자격 요건을 갖춘 응답자 662명 중에서는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은 68.1%에 달했으며, '퇴직금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30.4%에 불과했다.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이 종사한 업종은 '서빙·주방'(31.9%)과 '매장관리'(29.3%)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비스·미디어'(9.1%), '생산·기능·운전·배달'(7.5%), '강사·교육'(4.2%), '사무·회계'(4%), '고객상담·영업·리서치'(0.7%), 'IT·디자인'(0.4%), '무응답'(12.9%) 순이었다.
자격 요건을 갖췄는데도 퇴직금을 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라서'(49.9%)였다. 이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았지만 요구하지 못했다'(29.5%), '업주의 일방적인 임금체불'(7.8%), '기타 및 무응답'(12.8%) 순이었다.
한편 '퇴직금을 받는다면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지'에 대한 문항에 대해서는 설문 전체 참여자 중 32.2%가 생활비에 쓰겠다고 답했다. 기타 답변으로는 '적금 및 저축'(25.6%), '여행비용'(15.1%),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 구매'(10.2%), '학자금'(8.6%), '부모님께 드리기'(6.1%), '기타'(2.2%) 등이 있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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