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회담장에 놓은 물은 평창수…식사는 남북 각자
입력 2018-01-09 19:30  | 수정 2018-01-09 20:22
【 앵커멘트 】
오늘 회담에서 우리 측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바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확정짓는 것이었죠.
그래서일까요?
남북 대표단이 마실 물은 평창에서 가져온 물이었습니다.
회담장 이모저모를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한 표정으로 조명균, 리선권 남북 수석대표들과 대표단이 회담장으로 들어옵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모두 양복 왼쪽 가슴에 태극기와 평창올림픽 배지를, 북측 대표단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달고 나왔습니다.

대표단이 앉을 책상 위에는 회담 내용을 꼼꼼히 메모할 수 있도록 볼펜과 형광펜, 연필 등 필기구와 메모지를 준비했습니다.

또 회담 도중 마실 생수와 컵이 놓여 있는데, 특히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문제가 잘 풀리라는 의미로 평창산 생수를 준비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별도로 준비한 자료가 담긴 갈색 서류지갑을 가져왔고, 우리측 대표단 역시 각자 가져 온 서류를 꺼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보따리가 좀 많아요. 논의할 게 많아서. 두툼한 보따리를 가져왔는데."

회담장 한가운데는 김서봉 화백이 그린 대형 서양화 '탐라계곡'이 걸려 있습니다.

두 시간 정도 진행된 오전 회담이 종료된 뒤 우리 측 대표단은 평화의집에서 미리 준비한 점심을 먹었고, 북측 대표단은 식사를 위해 판문점 북측 통일각으로 이동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취재 : 전민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