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에 들어간 화장품…`저가`와 `귀염`으로 20대女에 손짓
입력 2018-01-09 18:00 
[사진제공=GS]

"급한 약속이 있어 한 번 쓰고 말자는 마음에 편의점에서 틴트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발색이 좋아서 놀랐어요.저렴하고 작아 들고 다니기 편해 마음에도 듭니다."(대학생 A씨)
최근 편의점용 화장품이 젊은 세대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업체들이 앞다퉈 '편의점 전용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이라는 편리한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젊은 여성 고객층의 지갑 열기에 나선 것. 단순한 여행용 패키지에서 벗어나 베이스 제품부터 색조 화장품, 메이크업 도구까지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GS25X토니모리 색조 화장품 '러비버디'
GS25는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인 '토니모리'와 손을 잡고 색조 화장품 '러비버디'를 출시한다. 러블리 버디(Lovely Buddy, 사랑스러운 친구)의 줄임말로 '바쁜 일상 속 찾은 편의점에서 나만의 사랑스러운 화장품을 만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는 11일 입점 예정이며 ▲베이스 '톤업 크림'(5500원) ▲올원쿠션(5500원) ▲수정용 파우더 '뽀얀파우더팩트'(5500원) ▲틴트 2종(각각 3900원) ▲마스카라(3900원)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저렴한 가격과 분홍색 패키지로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X비씨엘 '0720'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레알틴트' 3종 발색 사진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였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유명한 BCL이 만든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0720'은 '이거레알'의 초성을 숫자로 표현했다. 톡톡 튀는 신조어를 브랜드명으로 내세운 만큼 10~20대 젊은 여성들을 주 타깃층으로 잡았다. 피부가 민감하고 연약한 여성들을 위해 유해한 성분을 최소화한 제품들로 ▲레알틴트 3종(4000원) ▲젤 아이라이너 2종(3600원) ▲올백쿠션 2종(9500원) 등 9종을 판매하고 있다.
CUX에뛰드 '미니케어 시리즈'
[사진제공=CU 공식블로그]
CU는 지난해 11월부터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인 에뛰드 하우스의 인기 상품을 소규격으로 포장한 '에뛰드 미니케어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제한된 구성이었던 여행용 패키지와 달리 소비자들이 필요한 제품을 직접 선택해 키트를 구성할 수 있다. 모든 상품은 2000원 균일가로 저렴하다.
편의점용 화장품 시장 '맑음'
편의점 화장품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GS25의 화장품 매출은 2016년 19.7%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도 24.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과 CU도 지난해 화장품 매출 성장률이 20%에 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모색하던 화장품 브랜드와 차별화한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편의점의 수요가 일치하면서 편의점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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