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韓銀도 가상화폐 연구 본격 착수
입력 2018-01-09 17:46 
한국은행이 본격적인 가상화폐 연구에 착수했다. 한은은 9일 가상화폐가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부서가 참여하는 '가상통화 및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 통화)' 공동연구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TF 의장은 신호순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간사는 금융결제국이 맡았다. 이외에도 법규제도실, 금융안정국,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발권국, 국제국, 경제연구원 등 총 8개 부서가 TF에 참여했다. TF는 가상화폐가 지급결제·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중앙은행 차원에서 분석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제결제은행(BIS)과 일부 중앙은행 주도로 논의 중인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인사에 가상화폐 대응을 위한 별도의 전담 조직인 '가상통화 연구반'을 금융결제국 내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가상화폐 연구 TF를 구성한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이 거세지며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모여서 얘기할 때마다 (가상화폐 열풍을) 우려한다"며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가상화폐가 본격 확산된다면 통화정책과 통화 파급 경로, 지급결제 시스템, 금융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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