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당구장도 옷가게도 "가상화폐로 결제"…활성화는 아직 먼 일
입력 2018-01-09 10:00  | 수정 2018-01-09 11:52
【 앵커멘트 】
요즘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 가상화폐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는 점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가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한 당구장.

한 고객이 얼마 전 5천 원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렬 / ㅇㅇ당구장 대표
- "어떤 분이 그걸로(가상화폐로) 결제를 하고 싶다 그래가지고. 5천 원 정도 결제되는 게 신기해서 와서 한 것 같아요."

서울의 한 지하상가 역시 가상화폐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현재 620개 점포 가운데 150개 정도만 결제가 가능하지만, 다음 달이면 전 점포로 확대됩니다.


▶ 인터뷰 : 나승용 / 지하상가 운영위원회 이사
- "비트코인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고요. 일부 소수점포이긴 하지만 매출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으로…."

휴대폰에 다운받은 가상화폐 지갑을 QR코드에 갖다대고 물품 가격을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끝납니다.

전국에 이처럼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갖춘 곳은 150곳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아직은 절차상의 불편함과 가격 변동성 때문에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터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온 이 병원은 지금은 거의 유명무실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승원 / ㅇㅇ내과 원장
- "거래가 완료돼서 제 지갑에 들어오는 데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화폐로서 기능을 하는 데 문제가 있지 않나…."

가상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기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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