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글 검색, 위안부 피해 할머니 `매춘부`로 표기 논란
입력 2018-01-08 17:37  | 수정 2018-01-15 17:38

구글 인물 검색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문옥주 할머니의 직업이 '매춘부'로 표기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구글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문 할머니의 이름을 검색하면 직업란에 '매춘부'로 표기돼 나온다는 온라인 제보가 속출했다. 문 할머니는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확인된 위안부 피해자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내부 팀이 현재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구글 인물 검색은 사람이 아닌 위키피디아와 같은 집단지성 사이트 혹은 주요 뉴스 등을 토대로 인물 정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이 맡고 있다. 사람이 직접 작성한 정보가 아니긴 하지만 구글 코리아가 이 사실을 알고도 두 시간 넘게 정보를 수정하지 않아 구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다퉈 구글 측에 정보 수정을 제시하는 의견을 보내 이날 오후 5시 현재 문옥주라는 인물에 대한 검색 결과 자체가 내려간 상황이다.
문 할머니는 만주 북부와 미얀마에서 두 차례나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미얀마 때의 소속 부대와 명칭 등을 정확히 증언해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보상청구사건의 원고 등으로 위안부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하다 1996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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