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게임중독 10대 입원 환자…탈출 위해 병원에 방화 긴급체포
입력 2018-01-08 15:03 

게임중독으로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한 10대 고등학생이 병원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8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대구의료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 중이던 고교생 A(19)군을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7일 오후 4시 20분께 입원해 있던 병실 침대 위 베개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화재경보가 작동,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문이 열리자 환자복 차림으로 달아나 자택에 들른 뒤 사복으로 갈아입고 PC방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며칠 전 입원한 A군이 불이 난 뒤 사라진 점을 수상히 여겨 주소지 주변을 수색해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검거했다.
경찰은 A군이 화재경보가 작동하면 폐쇄병동 문이 열린다는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병원 직원들이 소화설비로 진화해 10여 분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화재로 폐쇄병동 환자 등 5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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