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내 삼남매를 숨지게 한 엄마 정모 씨(23)가 변호사의 무료 변론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변호사 A씨는 정씨를 만나 무료 변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씨는 "내 잘못으로 애들이 죽었다. 죗값을 그대로 받겠다"며 거절했다. 이에 정씨의 변론은 국선변호사가 맡을 예정이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26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불에 담뱃불을 끄다 불을 내 4세, 2세 아들과 15개월 된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정씨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했지만 관련 정황이나 증거 등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담뱃불을 이불에 꺼 불이 난 것 같다"는 정씨의 자백과 현장감식과 부검 등을 토대로 정씨의 실화로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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