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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메릴 스트립 등 ‘골든글로브’ 反성폭력 ‘검은 드레스’ 물결
입력 2018-01-08 10: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메릴 스트립‧안젤리나 졸리 등을 비롯한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해 현장을 검은 색으로 물들였다.
7일(현지시간) CNN 등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상 시상식장에서 여배우들이 일제히 블랙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 사태로 촉발된 할리우드 영화계 성추문 논란에 항의하는 의미다.
일부 여성들은 보석 대신 가슴에 ‘타임즈 업(Time's Up)이란 핀을 달기도. ‘타임즈 업은 여배우, 프로듀서, 작가 등 할리우드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300여명이 업계는 물론 미국 사회에서 성추행과 성폭력,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결성한 단체 명이다.
하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을 폭로했던 애슐리 저드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왜 우리는 검은 옷을 입는가( #WhyWeWearBlack),
타임즈업 해시태그를 단 채 오늘 우리는 검은 옷을 입는다. 왜냐고? 남성의 거의 절반은 여성이 리더십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성의 3분의 1도 그렇게 생각한다. 현실은 고위 리더들 중 여성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타임즈업의 결정멤버인 배우 리즈 위더스푼, 케리 워싱턴, 브리 라슨 등도 7일 소셜미디어에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 연대를 표시했다.

워싱턴은 역시 왜 우리가 검은 옷을 입냐고?!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대한다. 우리는 함께 추행과 차별, 폭행을 끝낼 수 있다. 그리고 안전과 통합, 평등과 동등함을 창조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해. 모든 산업을 위해”라고 힘을 보탰다.
한편,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히가 주관하며, 뮤지컬·코미디 부문·드라마 부문으로 나눠 시상을 진행한다. 현지 시간으로 7일 오후,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코미디언 세스 마이어스의 사회로 진행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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