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체감기온 영하 70도' 최악 한파로 피해 속출…이구아나도 꽁꽁 얼어붙어
입력 2018-01-08 09:54  | 수정 2018-01-08 11:45
【 앵커멘트 】
체감기온이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지는 최악의 한파로 미국에서 동상환자가 속출하고,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기온이 10도 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 플로리다 주에서는 이구아나들이 얼어붙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구아나 한 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꼬리를 잡고 끌어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연중 온난한 아열대 기후를 자랑하는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도 한파가 들이닥쳐 몸이 얼어버린 이구아나들이 나무 위에서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맥신 밴젤 / 미 CBS12 기자
- "여기 플로리다 남쪽 지역이 추워지면서 이구아나들이 나무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일은 처음 봅니다."」

미국을 덮친 최악의 한파로 동부의 일부 지역에선 체감기온이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져 동상환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부를 노출하면 10분 안에 동상에 걸리는 추위에 지금까지 미국에서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공항에서는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칼 앤더슨 / 공항 이용객
- "어제부터 여기 있었고 제가 탈 세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반면 호주 시드니에서는 47.3도의 기온이 기록되는 등 80년 만에 찾아온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호주의 육지와 바다 온도를 더 높여 극심한 더위와 심각한 화재를 초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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