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어닝시즌 기대감에 2500선 재돌파
입력 2018-01-08 09:13 

코스피가 2500포인트를 재돌파하고 있다. 4분기 어닝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한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17포인트(0.45%) 오른 2508.69를 기록 중이다.
이날 13.18포인트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2510선 부근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4분기 어닝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LG전자, 오는 9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삼성전자·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9%, 3.2%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전보다 덜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연말 배당프로그램 매물 압박도 1월 옵션만기(11일)를 지나며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과거 평균보다 작고 1월 옵션만기 전후 단기 매물압력의 정점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국인은 연초 이후 IT 중심으로 코스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 강세 부담보다 코스피와 IT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큰 구간으로 진입한 데 따른 변화로 여겨진다. 이번주를 지나며 외국인 수급의 힘과 IT의 시장 주도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제개편안 등에 따른 올해 경제 개선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체가 하락한 점은 부담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오히려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8~11일)와 코스닥활성화 대책(10일)을 기다리며 코스닥 종목들의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다. 서비스업, 섬유의복, 증권, 비금속광물, 화학, 철강금속 등이 오름세다. 건설업, 통신업, 운송장비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 3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6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POSCO, NAVER, LG화학,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은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9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1포인트(0.42%) 오른 831.5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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