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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력 잃었다" 라바 볼, 월튼 레이커스 감독 비난
입력 2018-01-08 08:51 
라바 볼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루크 월튼 레이커스 감독을 공개 비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라바 볼은 자신의 첫째 아들 론조 볼이 뛰고 있는 LA레이커스의 루크 월튼 감독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두 아들이 뛰고 있는 리투아니아를 방문중인 라바는 8일 새벽(한국시간) 보도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선수들이 더이상 루크를 위해 뛰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팀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 선수들은 그를 위해 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월튼이 이끄는 레이커스는 최근 9연패 늪에 빠지면서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로 떨어졌다. 라바는 "경기를 마치고 나갈 때 하이파이브도 하지 않는다. 그는 너무 어리다. 어떤 선수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월튼의 지도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바가 감독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아들 론조에 대한 기용 방식 때문일 것이다. 그는 "론조는 뛸 준비가 돼있다. 1쿼터 4분을 남기고 덩크슛을 하고 경기 흐름을 이끄는데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힌다. 그러면 점수차가 벌어진다.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가 뛸 준비가 됐으면 그냥 제한없이 뛰게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 부모가 소속팀 감독을 비난하는 것은 그렇게 예쁜 그림은 아니다. NBA 감독 협회 회장인 릭 칼라일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의 생각도 그렇다.
월튼은 골든스테이트 임시 감독 시절 24연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성명을 통해 "감독 협회 회장으로서 최근 ESPN의 기사를 엄청난 수치로 생각한다"며 기사를 발행한 ESPN을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ESPN과 쌓아왔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리그 중계 방송사인 ESPN에 대한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한편, 월튼은 라바의 인터뷰가 나간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내 자리는 아주 확고하다고 생각한다. 구단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100% 지지하고 있다"며 라바의 주장을 부인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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