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안산업, 안 키우면 또 당한다
입력 2008-04-30 10:00  | 수정 2008-04-30 11:55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 해커의 해킹이 원인이었죠.
더 이상 우리나라도 사이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보안산업을 육성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지난 2월, 옥션의 해킹사건으로 천만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청와대도 2월과 4월, 연달아 해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노리는 해커들은 늘고, 해킹 기술은 지능화되고 있지만 국내 보안산업의 수준은 낮습니다.

세계 정보보호 업체들의 매출액 순위를 보면 국내 기업은 50위 밖에 머무를 정도로, 덩치가 작습니다.


기술력도 선진국의 80% 수준으로, 2년 이상 뒤져있습니다.

보안산업을 육성할 정책이 없다는 점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 : 지식경제부 관계자
- "예전에 정보보호산업촉진에 관한 법률이 의원 발의로 제기된 적은 있었어요. 육성책이요? 지금 고민 중인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2002년 사이버보안연구개발법을 마련해 5년간 9천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출혈 경쟁이란 지적이 일 정도로 저가 경쟁에 골몰한 보안업계의 책임도 큽니다.

보안제품은 돈을 주고 사야한다는 인식을 심는데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 김홍선 / 안철수연구소 최고기술책임자
- "보안제품을 사고 서비스를 받는다는 인식이 있어야 보안 기업들이 돈을 벌고, 또 재투자를 통해서 더욱 발전을 할 텐데 그런 순환구조가 안돼있죠."

이권열 / 기자
- "보안산업에 대한 육성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IT 강국이 아니라 해커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IT산업의 방패 역할을 해줄 든든한 보안산업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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