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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론트·아델만·베렛·윌슨…NEW에이스는 누구?
입력 2018-01-08 06:10 
롯데 유니폼을 KBO리그에 데뷔하는 펠릭스 듀브론트.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년 해가 바뀌면서 프로야구는 각 구단별로 남은 퍼즐을 한창 채우고 있다. 특히 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이 그렇다. 10개 구단 중 두산 베어스처럼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꾼 구단이 있고,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처럼 3명의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 한 구단도 있다. 또 새로 KBO리그를 밟는 외국인 선수가 있는 반면, 조쉬 린드블럼(롯데→두산), 더스틴 니퍼트(두산→kt)처럼 국내 타구단 유니폼을 입는 사례도 있다. 과거 한화에서 뛰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스밀 로저스는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외국인 선수는 투수 포지션에서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규정상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같은 포지션으로 뽑을 수 없다. 그래서 보통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 조합이 구성되기 마련이다. 또 두 명의 외국인 투수는 선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5선발 로테이션 중 두 자리가 외국인 선수의 몫이다. 이에 새로 한국 무대를 밟는 외국인 투수들에 구단은 큰 기대를 갖을 수밖에 없다.
2018년 프로야구에도 이름값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한국 무대에 등장하게 됐다. 경력만 놓고 봤을 때 가장 이름값있는 투수는 좌완인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다.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 출전해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두 시즌 모두 11승을 거뒀고, 특히 듀브론트는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낸 적도 있다. 이해 보스턴이 우승, 듀브론트는 팀 우승에 큰 기여를 한 셈이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이후에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015년 이후 빅리그 등판은 없고, 2017시즌엔 트리플A 내슈빌 사운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29경기(2선발, 42이닝)에 나서 2승3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86의 기록을 남겼다. 전성기때는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앞세웠지만, 수술 후에 구속은 다소 떨어져 140km 중후반대의 속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커브, 체인지업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투수 팀 아델만(오른쪽)과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 팀 아델만도 화려한 경력을 가진 투수다. 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서 두 시즌 동안 43경기(선발 33경기)에 나가 9승1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30경기(선발 20경기)에서 5승11패 평균자책점 5.52의 성적을 냈다.
NC의 우완 로건 베렛도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베렛은 뉴욕 메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57경기(선발 16경기) 150이닝을 던져 6승1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는 통산 129경기(선발 84경기)에 나와 37승22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냈다. 스리쿼터형으로 최고구속 150km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LG트윈스가 영입한 볼티모어 출신 타일러 윌슨. 사진=AFPBBNews = News1
LG는 해가 바뀌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김현수와 한솥밥을 먹은 우완 타일러 윌슨을 영입했다. 윌슨은 2015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해 3시즌 통산 42경기 8승10패 평균자책점 5.02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2017시즌에는 9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7.04다. 빅리거로서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빅리그에서는 불펜으로 많이 나왔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나왔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뚜렷한 장점을 지녔다.
이들 외에도, SK는 앙헬 산체스, 두산 세스 후랭코프, 한화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등이 새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새 외국인 투수의 관건은 한국 적응이다. 언어와 문화 음식 등에서 빠르게 적응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 딱히 이름값이 높다고 한국에서 다 성공했던 것도 아니다. 새로 한국 프로야구를 밟는 외국인 투수 중 누가 에이스로 부상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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