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꽁꽁 얼어붙은 미국, 혹한에 홍수까지…1,300만 주민에 눈폭풍 경보
입력 2018-01-06 19:30  | 수정 2018-01-06 21:06
【 앵커멘트 】
미국에 100년 만의 '살인 한파'가 닥쳐 북동부 지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폭설과 강풍에 설상가상으로 홍수까지 들이닥쳤는데요.
1,300만 주민에게는 눈폭풍 경보가 내려졌고, 10여 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풍에 바닷물이 넘쳐흘러, 잠긴 도로 위에 얼음 덩어리가 떠다닙니다.

차량은 발이 묶였고, 구조대원들은 지붕으로 피신한 사람을 구조합니다.

▶ 인터뷰 : 레베카 / 피해 주민
- "어제 물속으로 한참을 걸어가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이상한 경험이었고 너무 추웠어요."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 미국 북동부 해안지역을 덮친 겁니다.


이 때문에 메인주부터 버지니아주까지 1,300만여 명의 주민에게 눈폭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앤드류 쿠오모 / 뉴욕 주지사
- "우리는 비상사태를 선언합니다.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웨스트체스터 남부를 시작으로 전체 지역에…."

미국 전역에서도 노숙자를 포함한 10여 명이 숨지고, 항공기 4,8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뉴욕, 뉴저지 등의 상당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대부분의 회사 역시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도 강풍이 지속되고, 뉴욕 등은 기온이 영하 20~3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 limcastle@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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