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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은퇴투어 치른 김주성 “나 없어도 되겠네”
입력 2018-01-05 21:51 
5일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프로농구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DB 김주성이 첫 은퇴투어를 가졌다. SK는 김주성의 은퇴투어를 기념해 기념액자와 선물을 전해주었고 김주성은 SK 선수단과 단체 기념촬영을 가졌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잠실학생체육관은 대학 때부터 많은 경기를 치른 곳이죠.”
첫 은퇴 투어를 시작한 원주 DB 김주성이 감사의 감격의 마음을 전했다.
DB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SK전에서 91-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3연승과 함께 동시에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은 김주성의 은퇴투어 첫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전 KBL과 SK구단은 김주성 은퇴투어 행사를 가졌다. SK는 김주성과 문경은 감독, 전희철 코치, 김선형과 함께하는 피규어를 제작해 선물했다.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김주성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유일한 선수다. 2002년에는 현역이었던 문 감독과 전 코치와 함께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고, 2014년에는 김선형과 힘을 모았다.
이날 활약도 쏠쏠했다. 김주성은 14분42초 동안 뛰며 3점슛 2개로 6득점을 올렸고, 3도움과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기록한 3점슛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 후 김주성은 "첫 번째 은퇴 투어인데 후배들이 잘해준 것 같다"며 "후배들이 버티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오늘 경기로 내가 없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은 경기에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두경민이 뭔가 아쉽다. 말릴 수 있으면 말리고 싶다”고 하자 김주성은 이럴 때 형 없어도 할만하다고 해야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가 김주성의 잠실학생체육관 마지막 경기다. 김주성은 학생체육관은 많은 추억이 서려있다. 대학 때도 우승을 많이 한 곳이다. 마지막 경기라니 아련한 느낌이다”라고 잠시 감상적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성은 SK의 피규어 선물에 대해 오늘 은퇴 투어를 마련해주신 SK 구단에게 감사하다. 문경은 감독을 비롯해 전희철 코치와는 대학교 시절부터 국가대표에서 함께 뛴 사이다. (김)선형이도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룸메이트를 했었다. 선물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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