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다는 이미 전쟁터…불법 중국어선에 몸살
입력 2018-01-05 19:31  | 수정 2018-01-05 21:04
【 앵커멘트 】
최근 서해 바다는 불법조업을 일삼은 중국어선 때문에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경고사격을 해도 속수무책, 심지어 단속 함정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쫓고, 도망치고,

"현재 정선명령 실시 중에 있음."

위험을 무릅쓰고 단속에 나서고,

"안전 확보, 등선 중에 있음."

그나마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급기야 해경이 나포한 중국어선을 들이받기까지 합니다.

"충돌하였음."

처참하게 부서진 조타실이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줍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나포된 불법 중국 어선에서 압수한 쇠창살과 갑옷입니다. 출항할 때는 이처럼 빼놓았다가 해경이 나타나면 무장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중국어선 선원
- "(선장이) 이유는 자세히 말하지 않고 출항하자마자 공해에 나와서 바로 설치했습니다."

이들 어선은 주로 허가 없이 조업할 수 있는 잠정조치수역에 머물러 있다가 날씨가 좋지 않을 때를 틈타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남일 / 목포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중국어선이) 기상이 불량할 때 (고속)단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직접 배에다 사격하지 않고 공포탄을 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들어옵니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올 겨울 양국에서 조업하는 어선은 각각 1천500척.

그러나 중국 당국도 얼마나 많은 어선이 조업에 나서는지 파악을 못 할 정도로 서해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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