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르포] 경제활동 주축 30대~50대 서민 각각 만나보니…
입력 2018-01-04 20:01  | 수정 2018-01-04 21:13
【 앵커멘트 】
3% 성장, 국민소득 3만 달러, 올해 경제 지표가 희망적이라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한겨울인 것 같습니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30대부터 50대 세대의 목소리를 각각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식물과 물고기를 함께 키우는 어항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2년 전 사업을 시작한 55살 여상철 씨.

외국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은 좋지만 판로 개척은 여전히 어렵고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입니다.

여 씨는 경제 성장세가 소기업에도 미칠 수 있도록 운영자금 지원 등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여상철 / 55살
- "경제가 3% 성장한다지만 저희 같은 소기업은 아직 피부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40대 역시 체감 경기는 바닥입니다.

여창환 씨는 대출이자 부담에 고등학생 아들의 학원비까지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여창환 / 45살
- "경기는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크지 않습니다."

사물인터넷 스타트업을 차려 휴일도 없이 매일 15시간씩 일하고 있는 30살 승강수 씨.

흑자는 좀처럼 나지 않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친구들과 저녁에 소주 한 잔 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승강수 / 30살
- "제 친구 중에 정직원이 2명밖에 없고요. 몇 달 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지갑을 아예 안 여는 거죠."

반도체 등 일부 업종 호황에 힘입어 경제 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서민들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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