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6억 특활비' 기치료·문고리 3인방에 '펑펑'
입력 2018-01-04 19:41  | 수정 2018-01-04 20:20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검찰이 재판에 넘기면서 밝혀낸 액수만 36억 원이 넘는데, 박 전 대통령은 이 돈을 어디에 썼을까요?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6억 원 가운데 검찰이 사용처를 밝혀낸 돈은 20억 원 정도입니다.

먼저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쓴 돈은 대략 3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삼성동 사저 관리 비용을 비롯해 회당 최대 30만 원에 달하는 기치료 비용, 그리고 각종 주사비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 등 간에 연락을 주고받을 대포폰 51대의 관리비용도 들어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문고리 3인방에게도 9억 원가량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달 3백만 원에서 8백만 원의 활동비가 지급됐고, 휴가비나 명절비 명목으로 1~2천만 원의 돈을 별도로 줬습니다.

이밖에 박 전 대통령 의상 비용 등으로 지급된 돈도 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특활비가 현금이어서 나머지 돈의 쓰임새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금 관리는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주로 담당했는데, 매달 5천만 원에서 1억 원의 돈을 받아와 별도의 금고에 보관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등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지만, 나머지 10억 원이 넘는 돈의 용처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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