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뜸들이는 북한…상대 패 분석하며 '신경전'
입력 2018-01-04 19:30  | 수정 2018-01-04 19:57
【 앵커멘트 】
어제 TV에서는 시원시원하게 발표했던 북한이 뜸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가 제안한 고위급 회담을 받을지 아니면 새로운 제안을 할지 그것도 아니면 일단 뜸을 들이며 기선 제압을 하려는 것인지…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이 가장 먼저 합의해야 할 사안은 고위급 회담이 열릴 시간과 장소로 우리 정부는 1월 9일, 평화의 집으로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수락할지 검토 중일 텐데, 특히 장소인 '평화의 집'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지난해 11월 북한 병사 JSA 귀순이 이뤄진 곳 근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일단 시간을 갖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제3의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정부에 어떤 사안을 가장 먼저 요구할지도 고민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체육 분야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 필요성을 논의하면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같이해달라고 요구한다든가…."

남북은 전화 통화하는 시간을 두고는 이미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통화하는 시각이 오전 9시와 오후 4시 하루 2번 하기로 정해져 있는데 남과 북의 시간이 30분 차이가 나다 보니 통일부는 우리 시각에 북측은 북한 시각에 맞춰 일단 전화를 걸고 있는 겁니다.

남북이 각자의 시각을 고수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인데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런 말고 당기기는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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