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C 강제로 끄고, 회식 금지하고…'워라밸' 문화 확산
입력 2018-01-04 19:30  | 수정 2018-01-04 21:17
【 앵커멘트 】
요즘 기업에는 일과 개인생활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자는 '워라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강제로 끄거나 회식까지 금지시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직원들을 '칼퇴근' 시키기 위한 아이디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퇴근 시간을 앞둔 오후 5시 50분, 컴퓨터 종료를 예고하는 팝업창이 뜹니다.

30분 뒤 사무실의 모든 컴퓨터가 강제로 꺼집니다.

일은 업무시간 안에 끝내자라는 취지로 'PC오프제'를 도입한 기업입니다.


▶ 인터뷰 : 김홍균 / 롯데그룹 직원
-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빨리 정리합시다."

이 기업은 올해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을 회식 없는 날로 정했습니다.

월요일은 한 주를 계획하고, 수요일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금요일은 한 주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칼퇴근을 하자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조윤식 / LG유플러스 직원
- "개인적으로 스케쥴 관리하기도 편하고 퇴근 후에도 뭘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밖에도 퇴근시간 이후 카톡을 금지하거나 특정 요일 조기 퇴근제를 도입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일과 삶의 조화를 뜻하는 이른바 '워라밸' 문화가 연초부터 기업들에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제도가 직원들의 이직률을 줄이고업무 만족도를 높인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지민 / 노사발전재단 일문화개선팀장
- "장시간 근로문화나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가 되고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면서 기업들의 업무방식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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