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든타임 18분' 무전교신 내용 비공개…왜?
입력 2018-01-04 19:30  | 수정 2018-01-04 20:37
【 앵커멘트 】
29명의 희생자를 낸 제천 화재 당시 소방 당국의 무선 교신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소방당국은 생존자를 살릴 수 있는 화재 발생 초기 18분 동안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뭘까요?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천 화재 당일 오후 3시 56분, 충북상황실이 제천소방서에 첫 지령을 내린 교신 내용입니다.

"제천 출동대는 신속히 출동, 신고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긴급 출동 명령을 내립니다.

그런데 6분 뒤 제천 구조대를 다시 부르고 나서는 18분 동안 아무런 교신 내용이 없습니다.

소방 당국에서는 "전파 간섭이나 잡음이 심해들을 수가 없는 무전 녹음은 녹취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유가족 측 관계자
- "(2천여 개의 녹취 내용 가운데) 해석을 해서 온 게 4백여 개라고 하더라고요. (은폐가) 많이 의심되죠."

유족대책본부는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가장 중요한 시간의 무전 교신 내용이 없다"며 소방합동조사단에 무전 녹취록 보전 신청을 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