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인자다" 주민들 고함…암매장 현장엔 초코파이
입력 2018-01-04 19:30  | 수정 2018-01-04 20:35
【 앵커멘트 】
준희 양의 현장검증은 매서운 추위에도 주민 수십 명이 지켜봤습니다.
준희 양의 아버지 고 모 씨에게 "살인자"라며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준희 양의 아버지 고 모 씨가 경찰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들이 고성을 지릅니다.

"야 이 살인자 XX야. 나쁜 XX야."

매서운 추위에도 아이를 안은 엄마 등 주민 수십 명이 현장검증을 지켜봤습니다.

아파트 안에서 현장검증을 마치고 인형을 안고 나오는 고 씨의 모습에 분노는 더 커집니다.

"그냥 그 사람 (얼굴) 좀 벗겨봐요."

새끼를 죽이냐. 저 X을 당장 죽여버려야지."

고 씨가 준희 양의 시신을 암매장한 야산에서도 주민들은 눈물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충숙 / 전북 군산시
- "그 불쌍한 것을 어떻게 그렇게 죽이냐. 내연녀가 그렇게 좋더냐, 이 X아."

준희 양이 살던 집 앞에는 국화꽃과 과자, 그리고 꺼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이웃 주민의 편지가 놓였습니다.

준희 양의 시신이 묻혔던 야산에서는 또 다른 시민이 놓아둔 초코파이와 딸기우유가 준희 양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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