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銀, 지주사전환 의지 재확인
입력 2018-01-04 17:21  | 수정 2018-01-04 19:54
4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서 신상훈 사외이사, 정재철 전 은행장, 박필준 노조위원장, 손태승 은행장, 강옥선 우리은행 명사클럽 총회장, 최병오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 회장, 박종석 전 은행장, 노성태 사외이사(왼쪽부터)가 함께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 제공 =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4일 서울 회현동 본점 강당에서 창립 1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랜 기간 우리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과 14명의 역대 은행장, 사외이사 그리고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직원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손 행장은 기념사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디지털·글로벌 등 금융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금융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 직원이 화합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불거진 행내 혼란을 수습하고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란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우리은행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18.43% 매각이 첫 번째다. 매각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우리은행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지난해 거둔 호실적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지주사 전환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해야 한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도 금융사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짧은 시일 내에 지주사 설립을 통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변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해외 사업 진출도 우리은행 앞에 놓인 과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적극 진출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독일법인을 설립하고 인도영업본부의 법인 전환과 M&A를 완료할 계획이다. 폴란드 지점 개설과 멕시코법인 설립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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