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건축 청약, 일반분양 비중 잘 챙겨야
입력 2018-01-04 17:15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로열층 당첨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51개 단지이며 그중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37개 단지였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9월 분양한 '장안 태영 데시앙'의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재건축·재개발 분양 단지는 도심권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교통과 교육 등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가구 수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일반청약자들의 로열층 당첨 확률이 낮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3만6156가구였는데 이 중 일반분양 가구는 1만4734가구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6년과 2015년에도 서울 지역 일반분양 물량 비율은 각각 40%, 29%에 불과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권의 로열층과 비로열층 간 가격 차이는 상당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난해 10월 전용 84㎡ 2층이 15억9955만원, 18층이 17억8485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1억80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선보인 '고덕 그라시움' 전용 59㎡ 역시 지난해 6월 1층이 6억1600만원, 12층이 6억7500만원에 거래돼 59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좋아질수록 입지 여건이 우수한 로열층 아파트 선호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를 노리는 것이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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