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파업 "임금안 추가 제시하라. 파업 강도 더 높일 것"
입력 2018-01-04 11:41  | 수정 2018-01-11 12:05
현대차 파업 "임금안 추가 제시하라. 파업 강도 더 높일 것"


현대차노조가 임금 인상을 고집하며 4일부터 다시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사측의 추가제시안이 나오지 않은데 대한 대응입니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이날부터 5일 연속 파업하기로 결의했습니다. 4일과 5일, 8일과 9일 등 나흘간 4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10일에는 6시간 파업하기로 했습니다.

또 그룹 본사와 청와대 등에서 진행하던 1인 시위를 계속하고 회사 내부거래 실태조사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추가제시안을 내놓으면 교섭에 응하겠지만, 사측의 변화된 자세가 없으면 파업강도를 더욱 높일 방침입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쟁대위에서 임금안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고 변화한 안이 없는 재교섭은 무의미하다”며 교섭 파행을 규탄하고 변화된 협상안 제시를 촉구하는 파업과 동시에 조속히 타결이 안 된다면 올해 장기 투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2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나흘 뒤 교섭을 재개했지만 회사의 추가안이 나오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투표자 4만5008명(투표율 88.44%) 가운데 반대 2만2611명(50.24%)으로 부결됐습니다.

노사는 27일까지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사측의 추가제시안이 나오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해를 넘겨서도 임단협 타결을 못한 것은 1987년 노조 창립 이래 30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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