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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초점] `대세→비호감` 티아라, MBK와 결별…비운의 걸그룹 9년史
입력 2018-01-04 09: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티아라(효민, 지연, 은정, 큐리)가 데뷔 후 10년 동안 활동했던 MBK엔터테인먼트와 작별했다. 아이돌 그룹 사상 가장 다사다난했던 티아라가 향후 활동을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효민은 지난 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희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했던 회사와는 이별을 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멤버들은 앞으로도 어디있든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앞으로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 할 수 있을지 진중히 고민해 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도 팬 여러분 많이 그리고 자주 찾아 뵐 예정이다"고 MBK를 떠난 뒤에도 티아라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걸그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에서도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보핍 보핍(Bo Peep Bo Peep)' '롤리 폴리(Roly-Poly)' 등을 통해 전자음악과 복고 열풍을 일으켰다.

'롤리 폴리'는 2011년 멜론, 가온차트 연간 음원 1위를 기록했고, 멤버들이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인지도 또한 끌어올렸다. '러비 더비(Lovey-Dovey)'는 '뮤직뱅크' 4주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티아라는 활동 내내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렸다. 지연은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됐으나 소속사 측에서는 본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실 여부를 떠나 '티아라'라는 이름에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2012년에는 새로 영입된 화영이 팀에 불만을 드러내는 SNS글을 올렸고, 다른 멤버들이 이에 반발했다. '화영 왕따설'이 불거지자 대중의 반응은 점차 식어갔다. 티아라는 이후 신곡을 내놨으나 그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거두지는 쉽지 않았다.
티아라는 2014년 '중국의 강남스타일'로 불리는 히트곡 '작은 사과'를 리메이크해 중국 팬들을 모았다. 한국 활동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을 겨냥한 활동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티아라는 지난해 5월 보람, 소연이 계약만료로 탈퇴한 후 효민, 지연, 은정, 큐리가 연말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나 결국 MBK와 작별하게 됐다.
논란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쇼케이스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애를 전했다. 하지만 '티아라'라는 이름에 영광 만큼이나 논란이 가득했던 만큼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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