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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위 2명’ 남부럽지 않은 kt의 원투펀치
입력 2018-01-04 09:34 
kt의 마운드를 책임질 피어밴드(왼쪽)와 니퍼트(오른쪽). 사진=김영구 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남부럽지 않은 외국인투수 왼투펀치다. kt 위즈가 니퍼트를 영입하면서 최근 2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모두 보유했다.
kt는 니퍼트와 총 100만달러에 계약했다”라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니퍼트를 비롯해 피어밴드, 로하스 등으로 2018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kt는 로치에 재계약 의사를 표명했지만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후보군은 여럿이었다. 그러나 협상은 더뎠다. 관심을 보인 선수는 kt행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선택지는 좁혀지기 마련이다. 결국 kt는 몇몇 후보를 두고 검토한 결과 니퍼트와 손을 잡았다.
전력 상승효과가 가장 큰 이유다. 니퍼트는 kt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선수 중 가장 이력이 화력하다.
KBO리그 통산 94승의 니퍼트는 2017시즌까지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6시즌에는 평균자책점(2.95), 승리(22), 승률(0.880)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MVP) 및 골든글러브도 그의 몫이었다.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kt는 역대 최강 외인 원투펀치를 갖추게 됐다. 니퍼트는 2017시즌 주춤했으나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두 자릿수(14) 승리를 기록했으며 179⅔이닝으로 2013시즌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에이스를 찾던 kt에 안성맞춤이다.
니퍼트의 파트너는 피어밴드. 너클볼을 장착한 피어밴드는 2017시즌 평균자책점 3.04로 가장 짠물 피칭을 펼쳤다. 최근 2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외국인투수가 모두 kt 소속이다.

니퍼트(100만달러)와 피어밴드(105만달러)의 몸값은 100만달러가 넘는다. 외인 투자에 가장 씀씀이가 컸다. 그만큼 기대치가 반영됐다.
kt는 그 동안 외국인투수 농사가 ‘흉작이었다. 두 자릿수 승리는 2015시즌의 피어밴드(12승)가 유일했다. 타이틀홀더도 2017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피어밴드 밖에 없다.
외국인투수의 성적표는 2015시즌 18승 29패 3홀드, 2016시즌 19승 32패 1홀드(피어밴드 kt 이적 후 성적 기준), 2017시즌 12승 25패였다. 패배보다 승리가 많았던 적이 없으며 20승조차 합작하지 못햇다.
불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외국인투수의 펀치력이 약했다. 하지만 니퍼트의 가세로 남부럽지 않은 원투펀치를 장착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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